경기장 내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할 수 있을까?

2018년 11월 20일
스포츠 경기장 내 외부 음식물 반입 문제는 보는 관점에 따라 찬반이 확연히 나뉜다. 경기 주최자인 구단주로서는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는 이익이 된다. 반대로 관중의 경우 외부 음식을 들고 입장하지 못하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나, 복싱 경기 또는 농구 경기를 관람하려고 표를 산 사람은 경기를 관람하면서 무엇을 먹을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스포츠 경기장에 외부 음식을 가지고 들어가다가는 출입구에서 입장이 거부된다. 다시 말해 경기장 내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인 것이다.

이런 제재에 당신은 찬성하는 쪽인가? 아니면 반대하는 쪽인가? 스포츠 경기장 내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조항이 가진 문제점을 알아보자.

경기장 내 외부 음식물 반입, 찬성인가 반대인가?

경기장 부지 내에 수많은 먹거리 매점을 소유한 구단주의 처지에서 보면 관중들이 자신이 먹을 간식거리와 물, 샌드위치를 직접 챙겨오는 것이 달갑지 않을 것이다.

경기장 내 외부 음식물 반입

하지만 관중으로서는 생각이 다르다. 경기장에 들어서기 직전에 가방을 꺼내 보이며 음식이라도 있는지 소지품 검사를 받다 보면 불쾌한 기분을 숨기기 힘들다.

경기장에서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르면 챙겨온 것이 없으니 강제로라도 음식이나 물을 사야 한다. 인질이 따로 없다.

무엇보다도 관중을 화나게 하는 것은 경기장 내 상점에서 파는 물건 대부분은 슈퍼마켓이나 동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물건보다 곱절은 비싸다는 점이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철저하게 적용되는 공항의 풍경과도 비슷하다.

공항 면세구역 안에서 판매하는 커피 가격은 보통의 가격대비 열 배나 비쌀 수도 있다. 공항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하려면 물 한 병도 들고 들어갈 수 없다. 영화관 또한 팝콘과 탄산음료를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한다. 

스포츠 경기장 이야기로 돌아가면, 그 공간의 소유자인 구단주가 음식물의 반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안전 문제를 제외하고는, 스포츠 경기장은 사적 공간이어서, 구단주는 외부에서 파는 제품을 경기장 내에서도 판매하곤 한다.

스포츠 경기 자체가 상업 행위임을 고려하면 대부분 이득은 구단주에게 돌아가는 듯 보인다.

경기장에서 판매하는 건강에 해로운 음식

경기장에서 판매하는 건강에 해로운 음식은 또 다른 문제점이다. 음식물 반입이 금지라면, 적어도 소비자가 경기장 내에서 건강한 음식을 선택할 다양한 기회는 마련되어야 한다!

하지만 건강한 음식을 선택할 소비자의 기회는 구단주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다.

구단주는 건강해야 하는 사람은 오로지 필드에서 뛰는 운동선수들이지 관중석에 앉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경기장에서 판매하는 건강에 해로운 음식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는 경기장 내부 음식만 접할 수밖에 없을뿐더러 그마저도 열량과 지방, 당분이 가득한 음식이 주를 이룬다.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음식이라면 대표적인 핫도그를 포함해 소지시, 샌드위치, 큐브 스테이크, 부리토, 감자튀김, 햄버거 등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음료도 마찬가지다. 탄산음료와 맥주가 최고로 잘 팔리는 음료다. 신선한 과일 주스나 바나나 스무디와 같이 몸에 좋은 음료를 선택하려고 해도 판매하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

사실 스포츠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평균적으로 두세 시간 안팎이다.

시간을 잘 계획하면 경기 시작 전이나 끝난 후 경기장 밖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음식을 든 채 경기장에 들어서지 않아도 되고 돈도 아낄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경기장 내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규정을 법으로 규제하여 소비자 편의를 도모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적인 공간을 법으로 완전히 규제하기도 어렵다.

그러므로 스포츠 경기장에 음식 반입이 되는지 아닌지는 현재 규정을 참고하여 합법인지 아닌지를 잘 알아보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