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델 레이 또는 스페인 국왕컵의 역사

코파 델 레이는 1903년부터 개최됐으며 대회명과 진행 방식에 여러 번 변화가 있었으며 대회 최다 우승 전적을 자랑하는 팀은 FC 바르셀로나다.

스페인의 코파 델 레이 대회는 1903년부터 스페인 프로와 아마추어 116개 구단이 실력을 겨루는 중요한 행사가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코파 델 레이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 역사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코파 델 레이 또는 스페인 국왕컵 개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인 코파 델 레이는 1903년부터 개최됐다. 당시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창단한 카를로스와 후안 형제가 이벤트성으로 시작한 대회였다.

코파 델 레이 첫 대회에는 세 지역 대표팀들이 출전했고 알폰소 13세가 우승 트로피를 기증했다. 스페인 중부의 마드리드 FC, 카탈루냐의 클럽 에스파뇰과 바스크의 아틀레티코 클루브, 단 3팀이 참가한 첫 대회 우승자는 아틀레티코 클럽이었다.

1910년 출범한 스페인 축구 클럽 협회는 스페인 축구 연맹과 각각 국내 대회를 준비하던 중 합심하여 스페인에서 가장 유서 깊은 코파 델 레이를 스페인 축구 공식 대회로 바꿨다.

1913년 스페인 10개 지역에서 축구 대표팀이 조직됐고 그 중 갈리치아, 카탈루냐, 스페인 북부와 스페인 중부는 이미 지역 대회를 운영 중이었다. 지역 대회의 활성화에 맞춰 전국 대회인 코파 델 레이도 차츰 그 규모가 커졌다.

대회명과 진행 방식 변화

1931년, 스페인 공화국 시절에는 총통 이름을 넣어서 대회명을 바꿨고 1936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면서 모든 대회가 연기됐다.

1939년, 코파 델 레이는 대회명을 바꿔 재개됐다. 독재자, 프랑코를 기념하는 ‘코파 데 수 엑셀렌시아 엘 헤네랄리시모’이란 대회명은 1976년까지 유지됐다.

그 기간 역사적인 지역 대회들이 폐지됐고 세 개 지역의 최상위 팀들이 실력을 겨뤘다. 1960/1961 시즌 우승팀부터 UEFA 위너스컵 진출 자격이 주어지만 1999년 이 제도는 사라졌다.

1975년 프랑코가 사망한 후 대회 명칭은 ‘코파 델 레이’로 바뀌었으며 스페인 왕실에서 매년 우승팀에 트로피를 전달하게 됐다.

2019년, 대회 관계자들은 4시즌 연속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야에서 결승전을 열었고 준결승을 제외하고 단판제로 대회를 운영했다. 

참가팀은 116개로 늘어났으며 코파 델 레이 우승팀에는 유로파 리그 진출 특권을 줬다.

코파 델 레이 최다 우승팀

대회에서 가장 많이 트로피를 차지한 팀은 바르셀로나,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클루브다.

바르셀로나는 초창기부터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우승 30회, 결승 진출 41회 전적을 자랑한다. 첫 우승은 1910년, 마지막 우승은 2018년이다. 아틀레티코 클루브는 1903년 첫 우승을 기록했고 1984년까지 22번 이상 승리했으며 준우승 기록은 14회다.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19번 거머쥐었으며 1905년부터 2014년까지 20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코파 델 레이 기타 우승팀과 우승 횟수는 다음과 같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0회), 발렌시아(8회), 레알 사라고사(6회), 세비야(5회), 에스파뇰(4회), 레알 우니온(4회), 레알 소시에다드(2회), 레알 베티스(2회),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2회), 아레나스(1회)와 데포르티보 마요르카(1회)가 있다.

3연속 우승하거나 5번 우승하면 해당 팀은 대회 트로피를 소유할 수 있고 다음 대회부터는 새로 제작된 트로피가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