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럽 챔피언스 리그의 역사를 살펴보자

이번 글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축구 대회로 1960년부터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UEFA 주최 유럽 챔피언스 리그의 역대 우승팀과 흥미로운 관련 정보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UEFA 유럽 챔피언스 리그 초창기

1927년부터 거론됐던 유럽 국가별 토너먼트는 1960년이 되어서야 첫 대회를 열 수 있었다. 사실 유럽국가 대항전은 1916년 창설된 남미 대륙 선수권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가 최초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챔피언스 리그가 개최되지 못한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모든 유럽국가의 회의 참가가 어렵다며 반대하던 일부 유럽 연맹들 탓이었다.

1954년 창설된 UEFA 총회는 1957년 유럽 국가 대항전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러한 반대를 극복하고 1960년부터 조직된 UEFA 유럽 챔피언스 리그는 유럽 전국가의 참가를 장려했지만, 영국, 동독과 이탈리아는 1회 대회에 불참하고 만다.

제1회 챔피언스 리그 경기 방식은 최종 4팀이 남을 때까지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소련과 유고슬라비아의 결승전은 프랑스에서 열렸다. 소련은 1대 1 무승부에서 연장전을 펼쳐 2대 1로 첫 우승팀이 됐다.

1964년 스페인에 새로운 본부를 마련하고 열린 두 번째 대회 우승은 스페인이 차지했으며 소련이 준우승, 헝가리가 3위 그리고 덴마크가 4위를 기록했다.

대회명 변경과 제3회 유럽 챔피언스 리그

1968년 제3회 대회가 이탈리아에서 열리며 대회명을 ‘유럽 네이션스 챔피언십’으로 바꾸고 새롭게 예선전을 치렀다.

제3회는 이탈리아가 우승하고 유고슬라비아, 영국과 소련 순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1972년에는 동독, 1976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가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1980년 대회부터 8개 팀이 참가했고 그해 우승은 동독에 돌아갔으며 1984년과 1988년 대회 우승은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차지했다.

1992년 대회는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여 대회 명칭을 UEFA 유럽 챔피언스 리그로 개칭했고 덴마크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참가국이 16개국으로 늘어난 1996년 대회는 독일이 우승했고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열린 2000년 대회는 프랑스가 승리했다.

2008년 대회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서 열렸으며 그리스가 우승팀이 됐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2012년 대회 우승국은 스페인이었다. 마지막으로 2016년 대회는 포르투갈이 대회 사상 최초로 우승팀이 되었다.

UEFA 유럽 챔피언스 리그의 각종 기록

현재까지 대회 최다 우승국은 3회 우승을 기록한 독일과 스페인이다. 독일은 1972년, 1980년과 1996년에 우승했고 스페인은 1964년, 2008년과 2012년에 우승했다. 프랑스는 1984년과 2000년 트로피를 차지했다.

대회 참가 횟수는 독일이 12번으로 가장 많으며 러시아가 11번, 그리고 스페인이 10번을 기록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체코와 영국은 모두 9번 참가했다.

최고 득점자는 2004년 데뷔 후 29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다. 그 뒤를 이어 역시 2004년에 처음 참가한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25골을 기록했고 2012년과 2014년 대회에 참가한 아일랜드의 로비 킨이 23골로 3위를 차지했다.

대회 최다 출장 선수는 58회 출장한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부폰이다. 체코의 페트르 체흐는 50회, 아일랜드의 로비킨, 스웨덴의 킴 셀스트룀과 안드레아스 이삭손은 49회 출장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유례 없는 대회 연기

다음 대회는 60주년을 기념하며 2020년 6월과 7월 사이 유럽 12개 도시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됐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하며 2021년 6월 11일과 7월 11일로 대회 날짜가 변경됐다. 사상 최초의 대회 일정 변경이지만 축구팬들은 스타 플레이어를 만날 수 있는 그 날만을 기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