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명문 축구 클럽 스타디움 둘러보기

유명 축구 클럽들의 스타디움이 있는 맨체스터를 관광할 기회가 생긴다면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은 스타디움은 어디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퍼드나 맨체스터 시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이 있는 맨체스터는 세계적인 축구 고장이다. 이번 글에서는 맨체스터에 있는 두 명문 클럽의 스타디움에 관해 알아보자.

역사 깊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퍼드 스타디움

올드 트래퍼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의 스타디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보비 찰튼 경은 올드 트래퍼드를 두고 ‘꿈의 극장’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했다.

7만 6천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올드 트래퍼드는 1910년에 문을 열었다. 개장 110주년을 맞이할 때까지 세계 제2차 대전 폭격 같은 사건으로 여러 번 개보수 공사를 거치기도 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꾸준히 증축 공사를 했지만 1990년대 유럽 관중 모두를 수용할 규모가 되면서 2006년에 마지막 확장 공사를 끝냈다.

개장 100주년 기념 행사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였는데 구장의 최초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햄 가상전과 지역 예술 학교가 주최한 예술전 등이 펼쳐졌다.

올드 트래퍼드 관중석은 각각 알렉스 퍼거슨 경, 보비 찰튼 경, 스트레포드 엔드와 이스트라는 이름으로 구별한다.

올드 트래퍼드 스타디움 투어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온라인으로 예약한다. 영어로 진행하는 투어는 2시간 동안 스타디움의 벤치, 구장, 탈의실, 기자 회견실과 박물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사를 그대로 볼 수 있는 박물관에는 유니폼, 우승 트로피, 상패 등을 볼 수 있다.

현대적인 맨체스터 시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으로 유명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2002년 개장했으며 5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전까지 메인 로드 스타디움을 쓰던 맨체스터 시티는 에티하드 개장과 동시에 홈구장을 옮겼다.

타원형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짧은 역사에 비해 주요 행사를 많이 유치했다. 국내 축구 클럽, 럭비와 여자 축구 경기는 물론 ‘레드 핫 칠리 페퍼’, ‘오아시스’, ‘U2’, 본 조비, ‘콜드플레이’와 로비 윌리엄스의 콘서트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영어로 진행하는 에티하드 스타디움 투어는 올드 트래퍼드와 비슷하게 90분간 스타디움 곳곳을 살펴보며 박물관에서 마무리한다. 에티하드 스타디움 박물관에는 유명 선수가 입던 유니폼 등 흥미로운 전시물이 많다.

올드 트래퍼드 또는 에티하드?

관광할 시간이 빠듯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라면 당연히 올드 트래퍼드를 가야 하겠지만 다른 클럽 팬이라면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올드 트래퍼드 트로피실은 에티하드보다 붐비지만 최신식 설비를 갖춘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다.

프리미어 리그 팬이라면 후회 없이 두 곳 모두 방문하자!

맨체스터 축구 관광은 국립 축구 박물관 방문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6층으로 꾸민 박물관에는 1863년 축구 규칙을 적은 문서와 영국 축구 역사에 관련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