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구단의 지급 정지 및 파산 문제

축구 구단의 지급 정지 문제는 유럽 축구계에 타격을 입혔다. 스페인에서는 2012년부터 채무자와 채권자의 충돌을 조정하는 파산법에 따라 지급 불이행 구단을 리그에서 강등하는 법적 처분을 받게 했다.

이러한 처분은 다른 종목에도 적용되지만 유독 축구계에서 자주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인기 종목으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며 선수 연봉이 천문학적 숫자에 달하는 축구계의 재정 문제는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축구 구단의 지급 정지 문제란?

지급 정지는 구단이 더 이상 채무 전액을 갚을 수 없는 파산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어마어마한 벌금이나 구단의 현금 보유 부족이 원인이다.

파산 신청과는 전혀 다른 지급 정지는 충분한 자산이 있지만 일시적으로 채무를 상환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구단은 채권자와 변제 일정과 방법 등에 관해 계약을 맺는데 계약을 위반하면 채권자와 변제기 등을 조정하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2012년부터 적용된 스페인 구단의 리그 강등

2012년 이전에는 지급 정지를 한 구단의 리그 존속이 가능했다. 재판 후에도 벌금 지급 등을 회피하면서 같은 리그에 있는 다른 구단에 손해를 끼칠 수 있었다.

자산이 있으면서도 변제하지 않는 행위는 2012년 스페인 파산법이 바뀌면서 불가능해졌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파산 신고 중에도 벌금을 면제할 의무가 생겼다.

이는 리그 존속을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새로운 파산법 덕분에 지급 정지를 한 구단 대부분은 시즌 시작 전에 변제 협상을 마쳤다.

지급 정지 문제와 채권자 조정

구단이 선수나 채권자에게 약속된 금액을 지급하지 않으면 조정에 들어가야 한다. 전문가들이 구단의 변제 상환 능력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변제 금액과 상환일을 채권자와 협상하게 한다.

구단의 재파산을 예방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보유 자산을 인정하는 편이지만 조정에 실패하면 부채 청산 명령을 받을 수도 있다.

 2013년 헤레스 CD의 리그 강등은 가장 유명한 지급 정지 관련 사례다. 2013년, 헤레스 CD는 2백만 유로의 채무를 두 달간 지급하지 못하면서 3부 리그로 강등됐다.

지급 정지로 인한 구단 해체 위기

구단의 지급 정지으로 구단이 해체될 수도 있다. 이탈리아의 파르마 FC는 2015년 기본적인 유지비도 지급하지 못하고 파산 신청을 했다.

파르마 FC가 위기를 극복하고 2018년 세리에 D에서 세리에 A로 복귀한 것처럼 새롭게 구단을 재정비하여 강등에서 벗어난 유서 깊은 구단들이 많다.

구단의 지급 정지는 다양한 법적 문제는 이해 충돌과 구단 해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건실한 자금 운용이 우선시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