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이 시작되는 나이는 언제일까?

폐경은 많은 여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 중 하나이며, 폐경을 둘러싼 여러 가지 근거 없는 소문들도 많다. 일반적으로 폐경이 시작되는 나이는 45∼55세 사이이고, 그보다 일찍 혹은 늦게 찾아오기도 한다.

폐경은 자연스러운 하나의 과정이다

몇몇 예외적인 경우들을 제외하고 폐경에 이르면 여성 생식주기가 끝나게 된다.

여성의 생식주기는 대부분 9∼15세 사이에 나타나는 첫 월경을 기점으로 시작되어, 폐경 3년 혹은 7년 전부터 일어나는 폐경 전기에 접어들기 전까지 계속된다.

폐경기는 여성의 삶에있어 마지막 시기이다. 그리고 폐경 전기와 폐경기 첫 1년 사이의 과도기를 가리켜 폐경전후기, 즉 갱년기라고 한다.

폐경 증상

이번 기회에 폐경 증상에 관한 근거 없는 소문과 미신들을 총정리해 보자.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폐경 초기 증상들은 비슷하게 나타난다. 적어도 80% 이상의 여성들이 폐경 초기에 특정 증상들을 공통으로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예는 다음과 같다.

안면홍조

얼굴이 화끈거리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현상인 안면홍조는 가장 대표적인 폐경 증상이다. 주요 여성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더는 분비되지 않게 되면서, 체온 조절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안면홍조 증상은 폐경 전뿐만 아니라 폐경 후 2년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열 명 중 한 명꼴로 70세 이후까지 계속되기도 한다.

야간 발한 및 수면 장애

폐경을 전후로 몸에 땀이 많이 나게 되는데, 이는 밤에 특히 심해진다. 계절 등과 같은 외부의 영향과 전혀 무관하게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나친 땀 분비로 인해 수면과 휴식 주기가 교란되고, 결과적으로 짜증, 우울, 불안과 같은 감정적 변화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야간 발한과 관계없이 장기간 지속하는 불면증 등의 수면 장애를 겪는 것도 주요 증상 중 하나이다.

불규칙한 월경주기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은 폐경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극명한 신호이다.

또한, 월경주기가 길어지거나 짧아질 수 있으며, 한 달에 한 번 이상 생리를 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월경 빈도수가 갈수록 줄어들게 되고, 이와 더불어 갱년기 증상 또한 겪는 시간 간격이 점점 늘어나면서 완전히 없어지게 된다.

기타 증상들

갱년기에 겪는 또 하나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에스트로겐 분비 저하로 인한 질 건조증이 있다. 질 건조증으로 인해 성교통이 생길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성욕이 감퇴하게 된다.

에스트로겐 감소는 또한 관절통을 불러일으켜 골다공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폐경 여성들이 무릎이나 발목 통증을 필연적으로 겪게 된다는 것은 아니다.

한편, 이러한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는 감정에 영향을 주어 짜증이나 우울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이 감정적 변화는 우울증까지 동반될 경우 여성 본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폐경이 정상보다 일찍 시작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폐경은 정상적으로 40∼45세 사이에 시작되며, 40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를 조기 폐경이라고 한다.

조기 폐경은 일반 폐경과 증상이 같으며 폐경기, 즉 폐경 이후 나머지 평생 건강에 특별히 주의하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조기 폐경인 여성의 경우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크기 때문이다. 특히, 흡연자일 경우 더욱더 그렇다.